모든 걸 ‘리셋’하고 싶은 마음 속, 떠오르는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히트 습관 예보

2025.06.09



일찍부터 사람들의 ‘습관’에 주목해 온 기업이 있어요. 일본의 대표적인 광고 대행사인 ‘하쿠호도’예요. 하쿠호도는 여러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가 사람들의 습관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그래서 2017년, 사내 프로젝트 팀인 ‘히트 습관 메이커스’를 발족했죠. 이 팀은 상품이 아니라 그 저변에 있는 습관을 분석하고 연구해요. 더 나아가 미래의 히트 습관까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계는 ‘습관 예측’이에요. 그래서 새롭게 떠오르는 습관의 조짐을 읽어낸 다음, 이것이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변화와 기회를 찾아내죠. 이 내용은 하쿠호도의 웹 매거진에 ‘히트 습관 예보’라는 칼럼으로 매주 한 번씩 업로드돼요.  


오늘은 히트 습관 메이커스가 2025년 상반기에 예보한 히트 습관들을 알아볼 텐데요. 히트 습관 예보에 따르면 사람들이 SNS를 관리하는 방식, 취미 생활하는 법, 스트레스 푸는 기술에 모두 변화가 나타났어요. 어떤 연유로 변화가 생긴 건지, 그 안에 숨어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히트 습관 예보 미리보기

 #1. 리셋터블 라이프: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2. 액티브 워칭: ‘보는 방식’도 진화한다

 #3. 은밀한 치유술: 혼자 몰래 좋아하는 이유

 최신 습관이 미래의 히트 상품이 된다




‘미루기’는 웬만해선 곱게 보기 어려워요. 근대 이후의 산업 사회에서는 생산성과 효율을 중시하며 무엇이든 ‘빨리, 많이, 정확히’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왔어요. 모든 일은 계획대로 척척 진행되어야 하고, 시간을 지체하는 건 ‘게으름’으로 간주됐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루기’는 곧 비효율, 나태함, 책임 회피 같은 부정적 이미지로 굳어졌고요. 


그런데 최근 들어 그 틀이 점점 깨지고 있어요. 사람들이 미루기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발견하기 시작했거든요. 우선 식생활. 음식을 바로 먹지 않고 냉동했다가 먹는 것인데요. 치즈 케이크나 생크림 빵, 과일 등을 냉동한 상태로 받아 보관했다가, 나중에 시간을 들여 해동한 다음 먹으면 맛과 식감이 달라져 새로운 감각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 습관적으로 먹는 게 아니라 정말 먹고 싶을 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여행을 떠나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예전에는 여행지에서 곧바로 개인 SNS에 사진을 올리곤 했다면, 최근에는 여행이 끝난 뒤 몇 주 정도 지났을 때 사진을 천천히 정리하면서 업로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집에 돌아온 후에도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감정을 반추할 수 있어요. 감상의 시점을 뒤로 미뤄서 즐거움을 잠시 유예하는 거죠. 


그런가 하면 약속 장소이나 계획을 일부러 미정으로 남겨두는 사람들도 있어요. 휴일에 친구를 만날 때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지 세세하게 다 정해 두기보다 당일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맡기는 거죠. 미리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불안할 것 같기도 하지만, 계획 세우기를 미뤄봤더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행동의 자유도가 높아졌다는 후기들도 많아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일본의 ‘히트 습관 메이커스’는 ‘미루기의 기쁨’이라고 정의했어요. 히트 습관 메이커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광고 대행사 중 한 곳인 ‘하쿠호도’의 사내 프로젝트 팀으로, 사람들의 습관을 분석하고 연구해 미래의 비즈니스와 트렌드를 예측하죠. 그리고 그 내용을 하쿠호도의 웹 매거진인 <The Central Dot Magazine>에서 ‘히트 습관 예보’라는 칼럼으로 매주 1회씩 게시하고요. 그렇다면 미래 비즈니스의 시발점이 되는 최근 히트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Hakuhodo



#1. 리셋터블 라이프: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요즘 드라마나 웹툰, 웹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과거로 돌아가 두 번째 삶을 살아가는 ‘회귀물’ 소재 작품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작품 속 주인공은 대부분 이전 생의 기억이나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벌어질 일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한 다음 위기를 의연하게 헤쳐나가죠. 그런데 왜 ‘인생 2회차’ 기회를 받은 주인공들이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걸까요? 


최근 여러 장르에서 삶을 리셋하는 주인공들이 늘어난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단 현대 독자들의 정서와 바람이 반영된 흐름이라 볼 수 있어요. 요즘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자신의 과거 선택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독자들은 작품 속 등장인물이 실패한 삶, 혹은 억울하게 끝난 과거를 되돌려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죠. 


이처럼 ‘리셋’ 소재는 현실의 피로와 아쉬움을 해소해 주는 감정적 탈출구 역할을 해왔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대리만족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도 직접 리셋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인생의 모든 것은 리셋 가능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삶을 계획적이고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려는 거죠. 히트 습관 메이커스는 이를 가리켜 ‘리세터블 라이프(Resettable Life)’라 이름 붙였는데요.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리셋하고 있을까요? 


첫째는 리셋 유학이에요. 젊은 세대만이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몇 개월간 해외로 유학을 떠나고 있죠.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10대, 20대와 함께 해외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까지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생활 습관 등은 벗어던지고 좀 더 넓은 시야로 새 인생을 살아보려고요. 그러려면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를 잠시 그만두어야 하지만, 이 또한 처음부터 다시 쌓아나가도 된다고 전향적으로 생각해요.


두 번째는 리셋 단식. 단식은 단순한 다이어트 수단이 아니라, 몸과 생활의 리듬을 초기화하는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 몸이 무겁고 컨디션이 흐트러졌다고 느껴질 때, 하루 정도 음식 섭취를 멈추고 효소 음료만 마시는 식으로 간편하게 신체를 리셋하곤 하죠. 이처럼 사람들은 몸속까지도 리셋 가능하다는 믿음 아래, 보다 의식적인 회복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Hakuhodo


세 번째는 리셋 아바타예요. 디지털 세계에서의 '나'도 초기화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온라인상의 정체성을 새롭게 설정하는 흐름이 늘고 있어요. 특히 SNS에서 지금까지의 이미지나 캐릭터를 지우거나, 포스팅을 전부 삭제해 전혀 다른 모습의 나로 다시 시작하는 게 점점 자연스러워졌죠. 현실적인 제약 없이 완전히 새로워진 상태로 자아를 실험하고 탐색하는 과정 자체가, 이들에겐 일종의 리셋이자 회복인 셈이에요.


리세터블 라이프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사회의 가치관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성공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왔지만, 이제는 그 과정에서 지친 마음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해졌죠. ‘처음부터 다시,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른다’는 선택이 오히려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거예요. 게다가 수명이 늘어나면서 한 가지 정체성이나 길에만 매이지 않고 여러 번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삶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히트 습관 메이커스는 앞으로 ‘리세터블 라이프’를 돕는 비즈니스가 더욱 주목받을 거라고 밝혔어요. 예를 들어, 이사부터 인테리어까지 삶의 환경을 통째로 바꿔주는 리셋 컨설팅,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새롭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셰어하우스, 신체를 초기화하는 단식 케어 패키지처럼요. 여러분은 무엇부터 리셋하고 싶으신가요? 



#2. 액티브 워칭: ‘보는 방식’도 진화한다


‘직접 하진 않지만, 보는 건 좋아해요.’ 요즘 이런 사람들, 의외로 많지 않나요? 예를 들어, 그림은 못 그리지만 미술관 전시에는 빠지지 않고 가고, 게임은 하지 않지만 유튜버의 실황 플레이를 매일 챙겨 보고, 커뮤니티에 글은 안 써도 매일 들어가는 사람들 말이죠. 일본에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따로 있어요. ‘미루센(見る専)’. 보기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201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단순히 ‘보기만’ 한다고 해서 이들을 수동적이라 여긴다면 오산이에요. 이들은 예술,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보는 방식’ 자체를 진화시키고 있거든요. 감상 포인트를 정리해 SNS에 공유하거나, 실황 방송을 챙기며 관람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는 거죠. 히트 습관 메이커스는 직접 참여는 안 할지언정, 자신만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깊이 있게 즐기는 이 새로운 감상법을 ‘액티브 워칭(Active Watching)’이라 이름 붙였어요. 


대표적으로 음악 분야가 있어요. 어떤 팬들은 가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팬미팅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라이브 공연은 꼬박꼬박 챙겨 봐요. 그런데 그냥 보는 게 아니라, 공연 세트 리스트를 직접 분석하며 공연을 즐기죠. 곡의 흐름이나 순서를 뜯어보며 연출 의도를 해석하기도 하고, 한발 더 나아가 어떤 곡이 어떤 순서로 나올지 예측하기도 해요. 이들에겐 공연이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해석하고 몰입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 구조’인 셈이에요. 


©Hakuhodo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감상법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어요. 단순히 응원만 하는 걸 넘어서,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간의 협업 패턴을 분석하며 경기를 감상하는 팬들이 늘고 있죠. 마치 감독처럼 리플레이 영상을 보며 전략을 읽어내는 이들에게 관전은 수동적인 활동이 아니에요. 오히려 두뇌를 총동원하는 하나의 ‘전략 게임’에 가깝죠. 


©Hakuhodo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액티브 워칭’이 확산되는 데는 두 가지의 사회적 배경이 작용하고 있어요. 먼저, SNS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달. 덕분에 사람들이 경기나 공연의 비하인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연출 의도나 맥락을 분석하는 행위가 하나의 즐거움이 됐어요. 다른 하나는 솔로 활동과 서브컬처 소비의 다양화예요. 혼자서도 깊이 있는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기만 하던 방식이 더욱 적극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죠. 이제는 ‘보는 것’ 자체를 또 다른 참여 방식이라 봐도 좋아요. 


액티브 워칭의 핵심은 결국 깊이 있는 관심과 분석력이에요. 히트 습관 메이커스는 앞으로 액티브 워칭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예측해 봤어요. 공연이나 경기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함께 즐기는 '관전 투어리즘', 연출 의도나 전술을 실시간으로 해설해 주는 '관전 가이드', 그리고 분석을 기록할 수 있는 앱 등은 모두 액티브 워칭에서 탄생할 수 있는 기회예요. 


과거에는 그저 보기만 한다는 건 수동적인 태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본다’는 행위가 삶에 새로운 의미와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앞으로 ‘보기 전문가’들이 어떤 문화를 만들어낼지 주목해 볼 법해요. 



#3. 은밀한 치유술: 혼자 몰래 좋아하는 이유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긴장을 풀기 위해 평소에 꼭 갖고 다니는 아이템이 있어요. 바로 ‘스퀴시 볼(Squishy ball)’. ‘스트레스 볼’ 또는 ‘릴렉싱 볼’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스퀴시 볼은 손으로 쥐었다 놓으면 천천히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말랑한 재질의 스트레스 완화 용품이에요. 


스퀴시 볼은 틈틈이 쥐어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완화되고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어, 바쁜 현대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복잡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단순한 촉각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요즘은 귀여운 디자인이나 향이 나는 제품도 많아, 힐링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어요. 


©Schylling 


이렇게 스트레스나 긴장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스퀴시 볼 말고도 다양해요. 누군가는 출근길에 ASMR을 들으며 명상을 하고, 누군가는 점심시간에 잠시 걸으며 기분을 환기시키죠. 이렇게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데요. 일본 직장인 사이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힐링을 하는 ‘은밀한 치유술.’이 늘고 있다고 해요. 


첫 번째 치유술은 ‘가방 속 인형 넣기’예요.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지만, 출근 가방 안에 조그만 인형을 몰래 넣어두는 거죠. 이건 단순한 소지품이 아니라, 마음속 아군을 곁에 두는 듯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도구예요. 이렇게 하면 가끔 가방 안을 슬쩍 들여다볼 때마다 마음이 누그러지죠. 면접처럼 긴장되는 자리에서는 마음이 든든해지고요. 자신만 아는 존재를 몰래 데리고 다니는 것은 또 다른 방식의 ‘자기 돌봄’이 되어가고 있어요. 


다음은 재택근무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치유술이에요. 온라인 회의를 할 때 자신의 시야에서만 보이는 진열대를 만드는 거죠. 이 진열대 위에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인 ‘최애’의 사진이나 인형 같은 것들을 올려둬요. 이렇게 하면 긴장된 회의 시간에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동기부여가 된다고 해요. 작지만 확실한 안심, 그게 바로 이 치유술의 핵심이에요. 


세 번째 치유술은 스마트폰 속에 숨겨진 ‘잠금 화면 트릭’이에요. 평소에는 무난한 배경화면처럼 보이지만, 화면을 길게 누르면 최애의 사진이 등장하도록 설정해두는 방식이죠. 단순한 설정 같아 보여도 길게 눌렀을 때 숨어있던 최애가 나타나는 경험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어 안심이에요.


©Schylling 


그렇다면 왜 이런 ‘은밀한 치유술’이 주목받게 된 걸까요? 무엇보다 삶의 속도가 빨라지고, 인간관계는 복잡해진 오늘날,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상시적인 문제가 됐어요. 특히 본격적으로 일을 하며 사회생활을 하는 연령대에서는 최근 정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건 그들이 감당하는 피로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죠.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요. 


게다가 지금은 SNS를 통해 모든 것이 바깥에 노출되는 시대예요. 사람들은 끊임없이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죠. 자기를 드러내는 건 긍정적인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늘 평가받고 있다는 감각은 사람들의 마음을 점점 지치게 만들어요. 그런 이유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좋아하는 것을 ‘몰래’ 숨기며 즐기는 행위는 단순한 취향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조용한 치유술이 된 셈이에요. 


'은밀한 치유술'은 개인 차원의 습관을 넘어, 감정의 안식처가 필요한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어요. 히트 습관 메이커스는 앞으로 ‘안쪽에만 디자인이 된 맞춤형 머그컵, 안쪽에 키 홀더를 달 수 있도록 디자인된 가방’ 같은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죠. 그 밖에도 일상 속 감정 케어라는 틈새를 공략한 제품들은 계속 등장할 거예요. 결국 마음을 살피는 기술이야말로, 가장 따뜻한 미래형 비즈니스가 아닐까요?



최신 습관이 미래의 히트 상품이 된다


히트 습관 예보 칼럼에는 지금까지 소개한 것들 이외에도 다양한 트렌드들이 언급되어 있어요. AI와의 대화를 통해 사소한 고민을 해결하려는 ‘AI 프라이빗 상담’, 통근길 전철에서 소설을 쓰거나 뜨개질을 하는 등 창작 활동에 매진하는 ‘전차 창작’, 여행을 떠나서도 호텔 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하지 않는 투어리즘’ 등 익숙한 듯 생소한 습관들이 생겨나는 중이었죠. 


그렇다면 광고대행사인 하쿠호도가 사람들의 ‘최신 습관’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 하나씩 짚어 볼게요. 우선 하쿠호도는 광고업계에서 ‘생활자 발상(Life-Oriented Thinking)’이라는 철학으로 유명해요. 즉,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자’의 감정, 습관, 환경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그 변화에서 인사이트를 끌어내는 걸 매우 중요하게 여기죠. 히트 습관 예보는 바로 그 생활자의 최신 습관 변화를 감지해 다음 트렌드나 마케팅 기회를 미리 읽으려는 시도예요.


또 다른 이유는 ‘예측력’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예요.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트렌드를 먼저 읽는 능력은 광고 대행사의 핵심 경쟁력이에요. 하쿠호도는 히트 습관 예보를 통해 ‘소비자 행동의 조짐을 읽고, 예측하며,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죠. 즉, 이 예보는 하쿠호도의 브레인과 안목을 소비자들에게 증명해 하쿠호도를 브랜딩하는 도구이기도 해요. 


하쿠호도가 말하는 ‘히트 습관’이란, 어느 날 갑자기 유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에서 조용히 자라난 감각과 반복의 조짐들이에요. 그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사회 전체의 정서를 바꾸고,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내죠. 그러니 오늘 내가 한 행동과 습관도 지나치지 말고 유심히 살펴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지금 내 일상 속 작은 루틴 하나도, 미래의 ‘히트’가 될지 모르니까요.






Reference

ヒット習慣予報 vol.363『先延ばしプレジャー』

ヒット習慣予報 vol.346『リセッタブルライフ』

ヒット習慣予報 vol.362『アクティブウォッチング』

ヒット習慣予報 vol.360『忍びの癒し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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