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감각이 중요해진 시대. 이런 시대에 두각을 드러내는 브랜드들이 있어요. 신사동과 성수동에 자리한 ‘콤팩트 레코드 바(Kompakt Record Bar)’도 그 중 하나죠. 콤팩트 레코드 바는 평범한 바 이상이에요. 20년 넘게 디제이, 그리고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최진무 대표의 취향을 꽉꽉 눌러 담은 아지트이자, 커뮤니티이자, 플랫폼이거든요.
초기에는 가볍게 친구들과 음악 듣고, 디제잉 하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고 싶었어요. 지금은 3호점까지 확장한 건 물론, 동명의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론칭했죠. 어느 하나 처음부터 성대하게 시작한 건 없었어요. 아지트가 커뮤니티가 되고, 커뮤니티가 브랜드가 되며 성장했거든요.
개인이 좋아하는 일, 혹은 감각과 취향을 비즈니스화하는 것.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일 거예요. 모두가 동경하는 일을 현실화하고도, 앞으로는 전 세계인이 모이는 레코드 바가 되고 싶다는 더 큰 목표를 말해요. 콤팩트 레코드 바는 어떻게 성장했고, 앞으로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 걸까요?
콤팩트 레코드 바 미리보기
• #1. DJ의 안목이 응집된 아지트, 브랜드가 되다
• #2. 음악이라는 언어가 만든 커뮤니티, 확장의 중심이 되다
• #3. 문화와 일상을 연결하는 힘, 라이프스타일이 되다
• 취향과 감각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압구정역에서 걸어서 5분. 늦은 저녁, 골목길로 들어서면 은은하게 빛나는 매장이 하나 나타나요. 메인 상권도, 소위 말하는 요즘 힙한 거리도 아닌 이곳에서 유독 존재감을 뽐내는 공간. 매장 안에서 손님들은 위스키나 칵테일을 마시고 있어요. 매장 한 쪽에서는 디제이가 실시간으로 LP를 플레이하며 디제잉을 하고 있죠.
이 곳의 이름은 ‘콤팩트 레코드 바(Kompakt Record Bar)’. 이름과 어울리게, 9평 남짓의 콤팩트한 공간이에요. 좁은 공간에 재즈, 소울, 펑크(Funk) 음악이 꽉 차요. 콤팩트 레코드 바는 2018년 4월 문을 연 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지트’로 여겨졌어요. 지금은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100m 거리에 2호점, 성수동에 3호점까지 운영하고 있죠.
입소문으로 손님이 모여든 이 공간은 단순한 칵테일 바가 아니에요. ‘레코드 바’라는 단어 그대로, 실시간으로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그렇다고 청음 공간이랑은 또 달라요. 매장별로 담당 매니저이자 디제이가 눈 앞에서 디제잉을 해요. 레코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콤팩트 레코드 바는 공간에서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어요. 지금은 공간보다 패션 브랜드로 먼저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죠. 2019년경 콤팩트 레코드 바는 머천다이즈 개념을 확대해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현대자동차, 코오롱스포츠, 엄브로 등 유수의 기업과 협업하는 브랜드가 됐죠.
작은 아지트 같던 레코드 바는 어떻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이 궁금해 신사동 1호점 근처의 쇼룸으로 찾아갔습니다. 한지웅, 최주희 매니저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브랜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어요.
ⓒ시티호퍼스
ⓒ시티호퍼스
#1. DJ의 안목이 응집된 아지트, 브랜드가 되다
콤팩트 레코드 바의 문을 연 사람은 20년간 디제이,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최진무 대표입니다. 최진무 대표는 자신의 음악적, 디자인적 가치관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아지트를 원했어요. 친구들과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죠.
당시에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거창한 생각도,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목표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친구들 불러서 좋아하는 문화를 즐기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시작됐죠. 다만, 최진무 대표가 지향한 레코드 문화는 이전과 다른 점이 있었어요.
“대표님은 ‘디제이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기존의 레코드 바는 신청곡을 써서 제출하면 원하는 곡을 틀어주는 정도의 다소 정적인 공간이었어요. 반면, 최 대표님은 20년 넘게 디제이로 활동하시면서 그냥 음악을 트는 게 아니라 믹싱도 하고, 스크래칭도 하는 디제잉 문화에 능통하셨거든요. 레코드 디제이들의 컬렉션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레코드 바를 만들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콤팩트 레코드 바 2호점 ⓒ시티호퍼스
최진무 대표 ⓒKompakt Record Bar
콤팩트 레코드 바는 그야말로 최진무 대표의 일과 취향, 모든 것을 담은 브랜드예요. 최 대표는 힙합의 황금기였던 9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레 힙합, 그래피티, 스트리트 문화에 관심을 뒀고, 독일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세월을 따라 음악과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최 대표의 안에서 쌓여갔죠.
최진무 대표는 콤팩트 레코드 바의 모태인 디자인 스튜디오 ‘JMG’를 운영했었어요. 그러다 자신의 안에 쌓여 있던 감각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 콤팩트 레코드 바를 론칭했죠. 바의 이름 ‘콤팩트(Kompakt)’는 ‘응축된’, ‘조밀하다’는 뜻을 가진 독일어예요. 말 그대로 오밀조밀하게 최진무 대표의 모든 감각과 취향을 넣은 공간이죠. 좋은 사운드를 위해 미국 빈티지 스피커의 대명사인 ‘알텍(ALTEC)’ 스피커를 사용하고, 벽에는 최 대표의 취향을 담은 미술품들이 걸려 있죠. 인테리어는 디자인적인 감각을 불어넣어 목재 가구를 사용해요.
콤팩트 레코드 바 1호점 ⓒ시티호퍼스
콤팩트 레코드 바 1호점 ⓒ시티호퍼스
공간에 맞춰, 칵테일 및 주류에도 컨셉을 불어넣었죠. 가령, 시그니처 칵테일 ‘콤팩트 피즈(Kompakt Fizz)’는 여름을 상징해요. 상큼한 맛과 향긋한 꽃 향이 느껴지죠. 레스토랑의 시전 티(tea)에서 영감을 받은 음료예요. 반면, ‘콤팩트 바이올렛(Kompakt Violet)’은 봄을 상징하는 칵테일이에요. 이름처럼 보라색 색상을 띠고 있고, 싱그럽고 달콤한 복숭아 향이 느껴지죠.
하지만 공간을 운영하는 건 디제이, 디자이너의 일과는 또 다른 도전이었죠.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거예요. 다만, 최진무 대표에게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냥 좋아하는 걸 하고, 좋은 걸 보여주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인다는 거를 이미 알고 계셨어요. 오랜 시간 문화 사업에 몸 담으면서 직접 깨달으셨던 거죠. 가령, 많은 분들이 콤팩트 레코드 바의 공간을 보고 ‘베를린 바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세요. 대표님이 그걸 의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살아오면서, 그리고 문화 산업을 직접 겪으면서 쌓아온 취향과 감각이 녹아들었을 뿐이죠.”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그래서일까요? 디자인 스튜디오부터 직원으로 함께 했던 최주희 매니저에게 ‘콤팩트 레코드 바’라는 새로운 도전은 자연스러운 일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디자인 스튜디오가 이걸 왜 하지?’ 이런 생각은 해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결국 디자인과 문화 사업은 맞물려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최진무 대표님의 감각을 무조건 믿었어요.”
-최주희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2. 음악이라는 언어가 만든 커뮤니티, 확장의 중심이 되다
아지트를 만들고 싶었던 최진무 대표의 바람처럼, 콤팩트 레코드 바는 초기에 최진무 대표의 지인, 그리고 업계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공간이었습니다. 한지웅 매니저 역시 동료의 추천으로 처음 방문했다가 단골이 되면서 콤팩트 레코드 바와 인연을 맺었죠.
“저 역시 콤팩트 레코드 바의 팬이었어요. 레코드 디제잉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죠. 당시만 해도 이런 공간은 거의 전무했거든요. 이 곳이 디제이 진무가 하는 공간인지도 몰랐어요. 디제이 씬에서 경력이 오래된 분이 직접 운영하는 바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콤팩트 레코드 바는 ‘손님’보다 ‘커뮤니티’를 먼저 만들어 나갔습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문화 업계 종사자들이 점점 늘어났고, 매장 밖에 앉아 술을 마시는 고객도 많아졌죠. 공간을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21년 2호점을, 그 후 1년 뒤 성수동에 3호점을 오픈했어요.
(좌) 1호점 ⓒKompakt Record Bar (우) 2호점 ⓒKompakt Record Bar
3호점 ⓒKompakt Record Bar
각 매장별로 플레이 되는 음악도, 컨셉도 조금씩 다릅니다. 1호점이 재즈나 스윙, 펑크(Funk), 힙합, 알앤비 위주의 차분한 음악을 지향한다면, 성수동 메인 상권에 자리 잡은 3호점은 힙합, 하우스, 디스코 등 좀 더 경쾌한 음악을 플레이해요. 2호점은 두 매장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이죠. 콤팩트 레코드 바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3호점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좋은 사람들이 와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저희가 생각하는 문화인 것 같아요. 저희 모토가 ‘퀄리티 뮤직 앤 빌딩 커뮤니티(Quality music and building community)’예요. 해외 게스트 디제이를 초청하거나, 아티스트를 발굴해 레코드를 제작하는 거. 이 모든 교류가 브랜드를 확장시키는 브랜딩이에요.”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실제로 콤팩트 레코드 바는 레코드는 음악 산업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소속 디제이들과 클럽에서 파티를 열기도 하고, 후쿠오(Hookuo) 같은 국내 프로듀서, 뮤지션들의 바이닐을 직접 제작해요. 이광호 작가와 같은 국내 미술인들과 협업 머천다이즈를 출시하기도 하고요.
ⓒKompakt Record Bar
이광호 작가와의 협업 ⓒKompakt Record Bar
“이 모든 활동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에 연결돼요. 가령 파티를 열면 결국 그 장소에 저희의 코어 타깃과 업계 종사자들이 모이기 때문이에요. 가치관을 공유하고, 이 문화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게 커뮤니티가 커질 수 있는 핵심이죠.”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최근 콤팩트 레코드 바를 찾는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높아진 이유도 ‘음악 커뮤니티’가 한몫 하고 있어요. 신사동 쇼룸의 경우, 이미 고객의 50% 이상이 외국인 방문객이죠.
“음악은 언어를 초월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이 공간에 있으면 음악을 통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굳이 ‘우리는 어떤 브랜드야’ 설명하지 않아도 같은 음악을 들으며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한 마디로 어떤 언어를 쓰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관계 없이 함께 즐기기 쉬운 거예요.”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다시 말해 콤팩트 레코드 바의 중추에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음악’이 있어요. 현재 7명의 팀원 모두 음악을 즐기죠. 한지웅 매니저 역시 디제이로 활동 중이고, 최주희 매니저는 레코드 콜렉터예요.
“가장 중요한 건 ‘이 문화를 즐기느냐’예요. 사실 좋아하는 일을 사업화하고, 직업으로 삼는 게 쉬운 건 아니에요. 바이기 때문에 당연히 취객도 있고, 요식업을 한다는 건 또 다른 도전이기도 하니까요. 요 몇 년 사이 레코드 바가 많이 생긴 걸로 알아요. 굉장히 디테일한 관심과 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죠. 하지만 즐기기 때문에 그 모든 걸 견딜 수 있어요.”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Kompakt Record Bar
#3. 문화와 일상을 연결하는 힘, 라이프스타일이 되다
지금은 콤팩트 레코드 바를 공간 이전에 ‘패션 브랜드’로 먼저 아는 고객도 많아졌어요. 2019년, 동명의 패션 브랜드를 시작했거든요. 기존에 매장에서 판매하던 머천다이즈를 브랜드로 확장한 거예요.
“처음엔 그냥 ‘굿즈’ 개념이었어요. 대표님이 직접 디자인을 한 의류나 액세서리를 소량만 주문 제작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됐어요. 매장에 와서 머천다이즈를 찾는 손님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최주희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기획과 디자인은 초기부터 현재까지 최진무 대표가 디렉션을 맡고 있어요. 최 대표의 정제된 그래픽 디자인이 소구 포인트가 됐던 거예요. 가령, 레코드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등이 티셔츠에 삽입돼요. ‘음악 커뮤니티’의 포인트를 그래픽으로 그려낸 거예요.
ⓒKompakt Record Bar
그렇다고 패션을 통해 엄청난 실험을 하는 건 아니예요. 대부분의 디자인이 일상에서도 쉽게 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일상에 파고드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기 때문이죠.
“저희가 좋아하는 거, 저희가 진짜 입고 다닐 옷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이게 철학이라면 철학이고,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죠. 티셔츠, 모자, 가방 같은 일상적인 카테고리가 스테디 셀러예요. 단순하지만 활용도가 높고,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레코드 문화를 향유한다는 감각을 주거든요.”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콤팩트 레코드 바의 브랜드 제품은 문화와 일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 ‘레코드 백’이에요. 실제로 레코드를 담을 수 있는 크기로 설계되었죠.
“일상 속에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가 제품을 기획할 때 주요 쟁점이에요. 레코드 백은 말 그대로 레코드를 보관할 수도 있고, 디제이 분들은 장비를 넣어 다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꼭 디제이가 아니더라도 여행 가방이나 책 가방으로 사용할 수 있죠.”
-최주희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Kompakt Record Bar
이렇듯, 콤팩트 레코드 바는 ‘보편적인 멋스러움’을 지향해요. 레코드 문화를 잘 아는 코어 고객만 타깃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브랜드로 먼저 알고 공간을 찾는 고객이든, 공간에 반해 머천다이즈를 구매하는 고객이든, 콤팩트 레코드 바는 우위를 두지 않아요. 결국 어떻게 접근하든 ‘음악 커뮤니티’ 속에 진입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콤팩트 레코드 바는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해요. 로고를 새긴 밀크 글라스, 키링, 룸 스프레이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품군을 확장했죠.
룸 스프레이의 두 가지 버전은 각 매장별 특성을 고려해 제작됐어요. 버전 1은 1호점, 버전 2는 2호점의 향을 담고 있죠. 버전 1은 플로럴하고 무게 있는 향을, 버전 2는 히노끼향을 갖고 있어요. 매장별 분위기에 어울리는 페르소나를 향으로 구현한 거예요.
ⓒKompakt Record Bar
콤팩트 레코드 바의 미션 중 하나는 ‘서울’이라는 로컬 씬을 조명하는 거예요. 머천다이즈를 브랜드로 확장해 콤팩트 레코드 바를 대중에게 더 많이 소개하는 것도, 로컬에 레코드 문화를 알리는 방식 중 하나죠. 어디서든 콤팩트 레코드 바의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보이면, 서울의 레코드 씬이 떠올라요. 굿즈를 통해 인식을 확장시키고, 소비자의 풀을 넓히는 거예요. 레코드 문화를 잘 몰랐던 소비자도 브랜드를 거치면 자연스레 진입장벽이 낮아지죠.
취향과 감각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월드 이즈 인바이티드(The World is invited)’
콤팩트 레코드 바의 브랜드 슬로건이에요. 말 그대로, 초기에 최진무 대표가 지인들을 콤팩트 레코드 바에 불러 함께 음악을 듣고, 디제잉을 하고, 술을 마셨듯, 전 세계인들을 초대하겠다는 목표죠. 실제로 콤팩트 레코드 바는 미래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그렇다면 콤팩트 레코드 바는 아지트 같은 커뮤니티 공간인 걸까요? 혹은 술을 마시는 바일까요? 혹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일까요?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워요. 이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굳이 따지자면, 레코드 문화를 중심으로 한 취향과 감각의 브랜드죠.
ⓒ시티호퍼스
“요즘 시대에는 취향과 감각이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저희처럼 취향이 사업화된 브랜드도 많아졌고요. 미디어의 발달로 많은 문화를 접할 수 있고, 그 중에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에요. 취향이 있다면 그걸 얼마나 파고들 수 있냐는 거죠.”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인터뷰 중
내 취향을 기르고,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 콤팩트 레코드 바의 가치관은 ‘레코드’ 자체와 닮아 있어요. 한지웅 매니저는 레코드의 본질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하죠. 레코드를 책꽂이에 차곡차곡 꽂아 넣는 건, 취향을 아카이빙하는 작업과 같아요. 최주희 매니저는 레코드가 “무게감”이라고 말해요. 보기와는 다르게 레코드는 여러 개가 쌓이면 무게가 상당하죠. 그만큼 진중하고, 진지한 자세로 취향을 대해야 하는 거예요.
‘콤팩트’라는 이름대로 최진무 대표와 브랜드의 취향을 꽉꽉 눌러 담은 공간,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제품들. 이들은 이제 서울에서 나아가 더 넓은 세계에 서울의 레코드 씬을 알리고 있어요. ‘월드 이즈 인바이티드’라는 슬로건이 현실화 되는 게 멀지 않은 미래처럼 보이죠.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음악 커뮤니티에 시선을 돌릴 앞날이 기대돼요.
쇼룸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한지웅 매니저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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