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않아도 괜찮아, ‘무해한 소비’를 하고 있다면

굿 네이처 스테이션

2023.04.05

교토에는 ‘굿 네이처 스테이션’이 있어요. 호텔, 마켓, 키친, 카페, 편집숍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죠. 지금의 방식대로 소비하다간 미래가 없을 거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만든 곳이에요.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건 중요해요. 하지만 굿 네이처의 세계관에서 사람의 욕구를 희생하며 건강과 환경을 금욕적으로 대하는 것은 본질적인 행복과 멀다고 생각해요.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하고 좋은 것들을 즐거운 방식으로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굿 네이처 스테이션은 무해한 소비를 제안하죠. 


이를 위해 굿 네이처는 ‘몸, 마음, 공동체, 사회, 지구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5 Good’이라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기준으로 구성한 굿 네이처 스테이션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요? 참고로 심심한 듯 감각적이에요.


굿 네이처 스테이션 미리보기

 도시인을 위한 ‘굿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이란?

 #1. 굿 네이처 마켓 - 모두를 위한 자연스러운 식생활

 #2. 굿 네이처 카페 - 디저트에 담아낸 자연의 풍경

 #3. 굿 네이처 뷰티 - 자연의 힘으로 가꾸는 아름다움

 #4. 굿 네이처 호텔 - 자연과 공생하는 라이프스타일

 이번에 내리실 역은 ‘굿 네이처 스테이션’입니다




리조트를 개발하는 일이 환경을 보전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대척점에 있던 ‘개발’과 ‘보전’이 양립의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일본의 ‘게이한 홀딩스(Keihan Holdings, 이하 게이한)’가 개발한 ‘환경 보전형 아웃도어 리조트’가 대표적이에요. 게이한은 교토 인근의 ‘오미 마이코’라는 지역에 고급 글램핑 리조트 ‘에버글레이즈 비와코(Everglades Biwako, 이하 에버글레이즈)’를 열었어요. 게이한은 에버글레이즈에 머무르는 경험을 통해 자연이 가진 매력을 전하고,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어요.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죠. 그렇다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이곳, 에버글레이즈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까요?


에버글레이즈는 언뜻 보면 시설을 잘 갖춘 여느 글램핑장과 비슷한 모습이에요. 하지만 에버글레이즈가 위치한 오미 마이코의 자연환경에 대해 알고 나면, 에버글레이즈에서의 경험이 달라지죠. 오미 마이코는 앞에는 비와호, 뒤에는 히라 산맥의 기슭이 펼쳐지는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호수와 산 등 여러 종류의 환경이 있으니, 각 환경의 생태계를 잇는 전환 영역 또한 존재해요.


자연은 구역이 분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산과 호수 사이의 지역에서 산은 점점 평평해지고 나무나 풀의 수가 줄어들죠. 호수의 물도 얕게 시작해 점점 깊어지고요. 마치 그라데이션처럼요. 이처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생태계 사이에 존재하는 구역을 ‘에코톤(Ecotone)’이라 불러요. 바로 오미 마이코가 전형적인 에코톤이에요.


그래서 게이한은 오미 마이코의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리조트를 짓는 프로젝트인 ‘오미 마이코 톤스(Omi Maiko Tones)’를 시작했어요. 그중 하나로 에버글레이즈를 디자인하고, 에코톤으로서의 오미 마이코를 리조트 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거예요. 덕분에 에버글레이즈에서는 비와호에서 호숫가, 사토야마, 히라 산맥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여기에다가 오미 마이코의 다면적인 자연을 모티브로, 조경 전문가들이 모여 리조트에 심을 나무를 선정했죠. 히라야마 산의 화강암을 사용해 현지 석공의 손으로 석조물을 만들기도 했고요. 자연이 리조트의 일부가 되는 셈이죠.


게이한이 지은 에버글레이즈 리조트에서 자연과 함께하면서 힐링하고 싶다고요? 그렇다고 오미 마이코까지 갈 수 없다면, 교토에서 멈춰도 좋아요. 교토에도 게이한이 선보인 호텔, ‘굿 네이처 호텔(Good Nature Hotel)’이 있거든요.



도시인을 위한 ‘굿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이란?

굿 네이처 호텔은 교토가와라마치 역 근처, 교토의 도심에 있어요. 자연과는 거리가 먼 곳이죠. 이곳에선 자연이 아니라 도시를 여행지로 택한 사람들 혹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요. 이렇게 환경도, 타깃도 다르니 제안하는 문법 또한 달라져야 해요.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좋은 것들’


‘굿 네이처’에 담긴 의미예요.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있어요. 굿 네이처의 세계관에서는 사람의 욕구를 희생하며 건강과 환경을 금욕적으로 대하는 것은 본질적인 행복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하고 좋은 것들을 즐거운 방식으로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보죠. 그리고 도시인의 일상에 굿 네이처를 더 가깝게 전하기 위해 호텔 건물에 마켓, 키친, 레스토랑, 카페 등의 시설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호텔을 포함한 이 상업 시설의 이름이 ‘굿 네이처 스테이션’이에요. 그러고는 이러한 목표를 세웠죠.



ⓒGood Nature Station



ⓒ시티호퍼스


‘매일의 생활에, 굿 네이처를’


순환형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들을 즐겁고, 무리 없이, 매일의 생활에 도입해 나가자는 뜻이에요. 그래서 어깨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든 것이 곧 자연을 위한 것이 될 수 있도록 일상을 디자인하고 있어요. 여기에다가 굿 네이처는 ‘몸, 마음, 공동체, 사회, 지구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5 Good’이라 정의하고 있는데요. 5 Good을 기준으로 ‘무해한 소비’를 제안하는 굿 네이처 스테이션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1. 굿 네이처 마켓 - 모두를 위한 자연스러운 식생활

굿 네이처 스테이션의 1~3층에는 각각 마켓, 가스트로노미, 뷰티 앤 카페가, 4층~9층까지는 굿 네이처 호텔이 자리하고 있어요. 물론 호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호텔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메인 출입구는 1~3층을 지나는 에스컬레이터예요. 그래서 1층부터 하나씩 둘러보면서 호텔까지 올라가 볼게요. 1~2층의 굿 네이처 마켓과 가스트로노미는 ‘식생활(Eat)’을 중심에 둬요.


1층에 있는 굿 네이처 마켓에서는 여느 식료품점처럼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음료 등 각종 먹거리를 판매해요. 굿 네이처 스테이션의 기본 정신인 5 Good을 기준으로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것이 특징이죠. 식료품뿐만 아니라 ‘키친(Kitchen)’에서 간단한 식사 메뉴도 파는데요. 키친의 음식은 마켓에서 판매하는 교토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식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조리법으로 완성해요. 그리고 키친에서 결제한 식사는 마켓 안쪽에 마련된 식음 공간에서 먹고 갈 수 있고요.



ⓒ시티호퍼스


키친에서는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나 생산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키친의 시그니처 메뉴인 ‘5 Good 샐러드’는 굿 네이처 스테이션 근처 두붓집에서 매일 버려지는 200kg 이상의 두부 찌꺼기를 양념장으로 사용해요. 병아리콩으로 만드는 중동 지역의 ‘후무스’를 모티브로 두부를 만들고 남은 재료에 두유와 향신료를 섞어 맛있는 소스로 재탄생시킨 거예요.


더 나아가 순환형 식료품을 생산하는 데에도 참여해요. 샐러드 소스를 만들고도 남은 비지를 포함해 각종 음식 폐기물을 퇴비화한 후, 거래하는 농가에 나눠줘요. 그리고 그곳에서 자란 채소와 쌀을 매입해 마켓에서 판매하거나 키친에서 사용하죠. 농가들은 비룟값을 아낄 수 있는 데다가 안정적인 판매처가 생기니 일석이조예요. 굿 네이처 마켓도 식품 폐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양질의 유기농 식료품을 수급받을 수 있어 좋고요.


또한 굿 네이처 마켓에서는 ‘탈 플라스틱’을 위한 시도도 발견할 수 있어요. 플라스틱 포장재나 용기 대신 세련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포장재를 사용하죠. 상품 포장에는 바이오 플라스틱 용기를, 테이블 세팅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커틀러리를 쓰는 식이에요. 견과류 판매 코너에서는 폴더블(Foldable) 종이컵인 버터 플라이 컵으로 원하는 종류의 견과류를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요. 굿 네이처 마켓은 에코 포장재가 당연한 것이 될 때까지 탈 플라스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에요.



ⓒ시티호퍼스



#2. 굿 네이처 카페 - 디저트에 담아낸 자연의 풍경

1층의 굿 네이처 마켓을 둘러보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브랜드가 하나 있어요. 귀여운 카카오 콩을 캐릭터로 한 ‘굿 카카오(Good Cacao)’ 제품이에요. 굿 카카오는 초콜릿을 만들고 버려지는 카카오 껍질을 원료로 사용한 식료품 시리즈인데요. 초콜릿, 카카오 티, 카레, 호박당, 밀크잼, 크래프트 콜라 등 제품군도 다양하죠.



ⓒ시티호퍼스


굿 카카오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굿 네이처 마켓의 PB 상품이에요. 식재료의 버려지는 부분을 활용한 것이니, 환경에 긍정적이에요. 그런데 환경에만 좋은 게 아니에요. 카카오 외피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데다가 음식에 카카오 풍미를 더해 맛과 영양을 더 풍부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덕분에 굿 카카오 시리즈는 굿 네이처 마켓뿐만 아니라 여러 리테일 채널에서도 판매되죠.


그렇다면 이 굿 카카오 시리즈에 쓰이는 카카오 외피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굿 네이처 스테이션의 오리지널 제과 브랜드, ‘로(RAU)’에서 나와요. 로는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요. 애초에 굿 카카오 시리즈도 로에서 발생하는 카카오 찌꺼기들을 처리할 방도를 고민하다 탄생했고요. 그런데 이 로의 컨셉이 심미적이에요.

*빈투바(Bean to Bar): 카카오 콩이 초콜릿이 될 때까지의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해, 이상적인 맛을 추구하는 제조법이에요.



1층 매장 ⓒ시티호퍼스


‘풍경을 형태화한다.(Shape the Scene.)’


풍경을 디저트로 구현하는 로는 ‘먹을 수 있는 예술(Edible Art)’을 지향해요. 맛은 기본, 비주얼도 예술 그 자체예요. 로는 남다른 비주얼을 바탕으로 굿 네이처 스테이션 1층에는 테이크 아웃 전문 매장을, 3층에는 자리에 앉아서 로의 아름다운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각 매장에서는 디저트를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해 두었죠. 컨셉을 알고 디저트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풍경을 형태화했다는 것이 무언인지 느껴져요.



ⓒ시티호퍼스


로는 초콜릿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어요. 고급 디저트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게다가 버려지던 카카오 껍질을 굿 카카오로 만들면서, 새로운 쓸모를 찾아 추가 매출도 일으키죠. 이렇게 높아진 이익의 일부를 코스타리카에서 수입하는 카카오를 비롯해 원재료를 공정한 가격에 구입하는 데에 사용해요. 로는 디저트로 굿 네이처가 추구하는 사람, 마음, 사회, 지역, 지구에 좋은 5 Good을 실천하는 거예요.



#3. 굿 네이처 뷰티 - 자연의 힘으로 가꾸는 아름다움

3층 로 카페의 맞은 편에는 굿 네이처 스테이션의 또 다른 오리지널 브랜드, ‘네모하모(Nemohamo)’ 매장이 있어요. 네모하모는 ‘식물의 힘으로 만든 화장품’을 컨셉으로 100% 자연에서 추출한 화장품을 만들었어요. 네모하모의 화장품은 후쿠오카 현 아시야초에서 생산되는데, 이 지역은 비옥한 토양이 바다와 인접해있는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곳이에요. 네모하모는 여기에 전용 유기농 농원을 갖추고, 근처의 유기농 농가들과 계약해 당근, 인삼, 쑥, 동백 등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식물들을 공수하죠.



ⓒ시티호퍼스


그리고 정성껏 키운 식물 속 유효 성분을 파괴하지 않도록 자체 개발한 저온 진공추출법으로 화장품 원료를 뽑아내요. 그 과정에서 뿌리, 잎, 줄기, 꽃, 열매를 최대한 활용하여 낭비를 최소화하고, 그럼에도 남은 찌꺼기는 흙으로 되돌려 퇴비로 재사용해요. 식료품에 이어 뷰티 제품에서도 친환경적인 순환형 방식을 추구하는 거예요. 굿 네이처의 5 Good을 담아낸 건 물론이고요.


제조 이후 포장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놓치지 않아요. 유리, 바이오매스 PE 등으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사용하고, 상자는 사탕수수 찌꺼기에서 추출한 비목재 종이로 만들죠. 택배 상자도 재활용률 98% 이상의 골판지를 활용해 제작하고요. 2022년부터는 용기 수거 및 재활용 프로그램인 ‘네모하모 지속 가능한 액션(NEMOHAMO Sustainable Action)’을 시작하기도 했어요.


굿 네이처 스테이션은 로, 네모하모 등의 오리지널 브랜드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굿 네이처 호텔의 어메니티로 공급하기도 해요. 네모하모의 유기농 헤어, 바디 케어 제품과 로의 초콜릿, 카카오 티 등은 객실 내에 비치되어 있어요. 오리지널 브랜드로 ‘소비(Shop)’의 영역에도 굿 네이처 철학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굿 네이처 스테이션 안에서 사업적으로도 선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에요.



#4. 굿 네이처 호텔 - 자연과 공생하는 라이프스타일

굿 네이처 스테이션의 1~3층을 거쳐 4층으로 올라가면 드디어 굿 네이처 호텔에 도착해요. 도심의 번잡함과는 다른, 자연에 둘러싸인 공간이 손님을 맞이하죠. 호텔의 중정은 자연에 뿌리를 두면서도 일본다움, 교토다움을 표현하고 있어요. 교토에서 많이 나는 나무와 식물을 재현한 ‘대녹화벽’과 수경을 은유하는 ‘가레산스이’를 구현해 놓았는데요. 가레산스이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 등으로 산수 풍경을 표현하는 일본의 정원 양식으로, 자연을 일상에 들이는 일본인들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요소예요.



ⓒ시티호퍼스


이번엔 객실로 가 볼게요. 객실에서는 자원을 소중히 하고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어요. 페트병에 담긴 물 대신 워터 서버와 텀블러를 비치해 두었고, 플라스틱 어메니티를 없앴어요. 가벼운 외출 시 짐가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 소재의 가방, 전 공정을 재생 가능 에너지로 만든 100% 유기농 면 수건, 초콜릿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카카오 껍질을 업사이클한 카카오 티 등을 통해 호텔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줘요.


또한 자연과 공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더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굿 네이처 호텔은 ‘컨셉 룸’을 구성해 놓았어요.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10가지 이상의 컨셉 룸이 있는데요. 프라이빗 목재 배럴 사우나 시설이 있는 ‘사우나 룸’, 개인 명상실을 갖춘 ‘명상 룸’, 객실 테라스에 텐트 등의 시설을 갖춘 ‘글램핑 룸’, 시든 꽃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한 ‘드라이플라워 룸’ 등이 대표적이에요. 각 객실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굿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거예요.



ⓒ시티호퍼스


굿 네이처 호텔의 투숙객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복 중 하나는 아침식사예요. 굿 네이처 호텔의 조식 장소는 두 곳이 있는데요. 뷔페 스타일의 ‘에루탄(ERUTAN)’과 단품 요리를 먹을 수 있는 ‘히솝(Hyssop)’이에요. 두 곳 모두 지산지소*에 뿌리를 두고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식재료를 엄선해요. 그리고 일본의 식문화를 반영한 조리법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죠. 자연의 맛을 느끼는 것 또한 굿 네이처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거든요.

*지산지소: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movement)이에요.



이번에 내리실 역은 ‘굿 네이처 스테이션’입니다

사람, 마음, 사회, 지역, 지구 사이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면서 동시에 사업적 선순환을 이루어 나가는 굿 네이처 스테이션. 이쯤 되니 굿 네이처 스테이션을 기획한 ‘게이한’이 궁금해져요. 일본의 호스피탈리티 그룹인가 싶기도 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가 싶기도 한데, 놀랍게도 게이한은 ‘철도 회사’예요. 이제서야 마켓부터 호텔까지, 복합문화 공간의 이름에 ‘스테이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유가 이해돼요.


게이한은 철도회사를 운영하면서 ‘안심안전’을 핵심 가치로 여겨 왔는데요. 이 가치를 굿 네이처 스테이션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한 거예요. 그렇다면 라이프스타일에서의 안심안전이란 뭘까요? 안심하고 먹고 소비하고 머무를 수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게이한은 굿 네이처 스테이션을 마켓, 레스토랑, 카페, 편집숍, 호텔 등으로 구성했죠.


한편 굿 네이처 스테이션은 게이한이 그룹 차원에서 발족한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해요. 게이한이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해 공표한 ‘바이오스타일 프로젝트(Biostyle Project)’의 플래그십 공간이거든요. 바이오스타일 프로젝트는 규제나 인내가 아니라, 즐겁고 무리 없이 도입할 수 있는 순환형 사회를 만들려는 활동이에요. 그래서 게이한에서 출자해 ‘바이오스타일’이라는 법인을 만들고, 굿 네이처 스테이션을 론칭한 거고요.


바이오스타일 프로젝트는 굿 네이처 스테이션을 필두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유기농 농산물 및 가공식품 배송 서비스 ‘바이오 마르쉐(Bio Marché)’, 지속 가능한 100년 주택 ‘제로 홈(Zero Home)’,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전기 버스 ‘스테이션 루프 버스’ 등이 대표적이에요. 게이한 버전의 SDGs인 바이오스타일 덕분에 우리의 몸, 마음, 지역, 사회, 지구 모두가 더 건강해지고 있는 중이죠. 게이한이 이어 나갈 다음 스테이션이 궁금해지는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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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굿 네이처 스테이션 공식 웹사이트

 굿 네이처 호텔 공식 웹사이트

 게이한 그룹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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